매일신문

한.미전 전문가 진단-공격

골만 정상적으로 터졌으면 전국민들이 애간장을 덜 태우고 축구를 즐길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페널티킥 실축 등 한국 축구의 고질병인 골 결정력 부족이 재발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쫓기는 상황에서도 후반 종반 세트플레이로 동점골을 뽑아내 한국 축구가 확실히 달라졌음을 보여줬다.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다.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이 우세를 보이면서 경기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설기현이 두차례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치면서 상대 역습에 쉽게 선제골을 내줬다.반격에 나선 한국은 머리에 붕대를 감고 뛰는 투혼을 발휘한 황선홍이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이을용이 실축, 동점 기회를 날려버렸다.후반에도 설기현과 최용수 등이 여러차례 골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동점골은 황선홍과 교체 투입된 안정환이 뽑아냈다. 이로써 거스 히딩크 감독은 적절하게 선수를 교체, 다시 한번 용병술을 인정받게 됐다.미국은 예상한대로 후반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였는데 이 때 더욱 거세게 몰아붙이지 못한 점이 아쉽다. 종료 1분전 이을용이완벽한 골 찬스를 만들었으나 최용수는 어이없는 슈팅(공중볼)으로 땅을 치게 만들었다.

남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공수에서 전술의 변화가 예상된다. 히딩크 감독이 수비 강화를 위해 포백을 채택할 가능성이있고 공격에서도 투톱으로의 전환도 예상된다.포르투갈전에서는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하면서 공간패스에 의한 2선침투로 골을 노려야 한다.

백종철〈영진전문대 여자축구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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