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플레이메이커 가운데 하나인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루이스 피구(29.레알마드리드)가 부활했다. 그와 함께 '황금 세대'의 포르투갈도 강호로서의 면모를 회복했다.
부상으로 3개월간 그라운드를 떠났던 피구는 10일 폴란드와의 C조 2차전에서 현란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 벼락같은 슈팅 등을 선보이며 2대3으로 패했던 미국과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피구는 이날 상대 수비수의 밀착마크에 자주 태클을 당하는 등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수비수를 등에 지고 순간적으로 돌아 들어가거나 한 두명의 수비를 가볍게 제치며 센터링을 날리는 등 예전의 날카로움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오른쪽 코너킥과 프리킥은 그가 도맡았다. 후반 20분 아크 오른쪽에서 넘어지면서도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는 파울레타에게 정확히오른발 센터링, 두번째 골을 지원했으며 2분뒤에는 아크 정면에서 대포알 같은 슈팅을 직접 날리기도 했다. 비록 골대에 맞았지만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
피구가 부활함에 따라 포르투갈도 다시 강력해졌다. 89, 91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를 잇따라 석권했던 '황금세대'를 주축으로 대표팀을 구성, 우승후보들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했던 포르투갈은 미국전에 어이없이 무너져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특히 '황금세대' 멤버들이 이미 서른을 넘긴 상태여서 사실상 이번 월드컵이 이들 황금세대의 무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것도 사실.그러나 미국전에서 부진했던 이들 스타군단은 10일 열린 폴란드전에서 그 위용을 자랑이라도 하듯 폴란드를 압도했다.
특히 루이스 피구와 세르지우 콘세이상, 주앙 핀투 등 포르투갈이 자랑하는 세계 최강의 미드필더진은 10년 넘게 발을 맞춰온 조직력을 과시하며 후반들어폴란드를 완전히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월드컵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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