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레이더-두데크 "한국 16강 돕겠다"

◈한국팀 '취재구역 매너' 유감

○…FIFA가 10일 한국과 미국 경기가 끝난 뒤 한국선수들이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보여준 매너에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진 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은 11일 "한국선수들이 경기후 취재진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 나간 행동에 대해 FIFA가 대한축구협회에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믹스트존은 선수들이 경기를 끝낸 뒤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곳에 마련된 취재진이 선수들과 자유롭게 만나는 장소로, 선수들은 이 곳에서 질문에 응하는 것이 관행으로 돼 있다.

◈히딩크 "지난일 잊으라"

○…한국선수들이 10일 미국과의 경기를 아쉽게 비긴 뒤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거스 히딩크 감독이 격려하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히딩크 감독은 11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지난 일은 잊으라"고 격려한 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에서의 선전을 당부했다.

◈美 폴란드전 승점1점 목표

○…미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폴란드전을 앞두고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한국전 후 전세기편으로 곧바로 서울로 올라온 미국팀은 11일 오전 11시부터 미사리축구장에서 1시간 남짓 회복 훈련을 했다.

초반 15분만 공개된 이날 훈련에서 미국팀은 한국전 무승부로 16강 진출이 가시화되어서인지 간간이 농담을 주고 받으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어리나 감독은 "폴란드전에서 최소한 무승부로 승점 1을 따내는 것이 목표"라며 조 1위에는 집착하지 않으면서 16강 진출에 눈높이를 맞추는 인상이었다.

◈한국 美보다 힘겨운 상대

○…폴란드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포르투갈의 대승을 일군 스트라이커 파울레타가 미국보다 한국이 더 경계해야 할 팀이라고 밝혔다.

11일 육사구장에서 있은 훈련이 끝난 뒤 인터뷰에 응한 파울레타는 한국 경기를 본 소감을 묻자 "한국은 스피드와 공수에 있어 조직력도 좋은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또 한국과 미국의 전력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지난 경기에서 한국은 스피드 넘치는 플레이로 볼 점유율도 높았던 만큼 미국보다 더 경계해야 할 팀"이라며 "우리가 최대한 집중하지 않으면 결코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폴란드 "미국전 승리" 각오 다져

○…"우린 비록 탈락했지만 반드시 미국을 꺾어 한국의 16강 진출을 돕겠다".탈락이 확정된 폴란드의 골키퍼 예지 두데크가 마지막 미국전을 앞두고 전의를 불태웠다.

미국과의 3차전을 남겨 둔 두데크는 11일 "공동 개최국인 한국은 무척 친절하고 따뜻하게 우리를 맞았다. 환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한국의 16강 진출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예지 엥겔 폴란드 감독도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은 이길 줄 알았는데 우리가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말한 뒤 "미국전만큼은 명예롭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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