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투표율 사상 최저 우려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율은 어느 당에 유리할까.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월드컵 경기 열기와 지방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겹쳐 지방선거 사상 최저인 4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각 정당은 제각각 국민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나섰으나 투표율이 접전지역의 당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중앙선관위와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각 정당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40%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 특히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극심했던 수도권 일부지역에서는 투표율이 30%대에 머무는 곳도 나올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투표율이 50% 미만이면 한나라당이, 50% 이상이면 민주당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개혁적 성향이강한 20대 유권자의 투표율의 경우 지난 95년 52.8%였으나 98년에는 33.9%에 지나지 않았고 이번 선거에서는 20%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면 현 정권에 비판적인 40대이상 유권자들의 투표참여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따라서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한나라당에 비해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투표율이 지나치게 낮아진다면 상대적으로 결속력이 강한 민주당 지지층보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기권이 많다는 것을 의미,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40대 이상 부동층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있고 민주당은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집중적으로 호소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과 경기, 대전, 울산 제주 등지의 투표율도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여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30대 후보가 나선 서울시장선거와 '노풍'의 바로미터가 될 부산시장선거는 특히 젊은 유권자의 투표율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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