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소차까지 "투표참여"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대구시내에는 전날까지 들리던 후보자들의 가두 유세방송은 사라진 대신 선관위의 투표권유 방송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월드컵에다 더위까지 겹치면서 선거사상 최악의 투표율이 우려되자 선관위가 선관위의 차량은 물론 대구시의 청소차 등 운행가능한 모든 관공서 차량을 총동원, 이례적으로 온종일 투표권유활동을 벌였다. 이같은 대규모 투표일 홍보전은 선거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대구시선관위는 13일 아침부터 각 구.군 소속 지도단속인력과 차량을 총동원한데 이어 수십대의 민간차량까지 임차,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거리 홍보전을 벌였다.

선관위는 또 대구시에 요청해 이날 업무에 나선 시산하 모든 청소차량에 선거홍보 테이프를 지급해 홍보전을 펴도록했으며 대구시내 모든 공원관리사무소에서도 행락객을 대상으로 투표참여 방송을 했다.

때문에 주요 도로를 비롯 공원.아파트단지 등에는 이 날 선거참여를 호소하는 방송이 선거유세전을 방불케할만큼 하루종일 이어졌다.

선관위 한 관계자는 "동원가능한 차량과 인력을 모두 투표참여 홍보에 내보냈다"며 "이같은 홍보전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지만거리의 유권자들은 여전히 냉담했다"고 하소연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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