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깜짝 출마'했던 조영건 후보의 득표율이 개표 내내 관심을 끌었다. 처음부터 10% 대를 유지한 조 후보는 사실상의 단독 출마격인 이의근 한나라당 후보와의 경쟁에서 최종 14.51%를 획득해 박수를 받았다. 거함과 쪽배의 싸움에서 상당히 선전(善戰)을 한 셈이다.
조 후보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득표에는 다양한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측에서는 기독교계의 지원과 조 후보의 고향인 영천 그리고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왜관병원이 있는 칠곡의 상대적 선전이 큰 몫을 차지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주변에서는 우선적으로 이 후보와의 맞대결에 따른 반사 이익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조 후보 자체의 득표 능력도 있었겠지만 반 한나라, 반 이의근 표가 어느 정도 쏠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 배경이야 어찌됐든 기탁금과 선거운동비용의 보전 한도인 15%에 육박하는 득표로 조 후보는 도민들에게 일정한 인상을 남겼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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