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적 바꾼 선수들 "불운"

지네딘 지단, 다비드 트레제게(이상 프랑스), 게랄트 아사모아(독일), 알렉산드로 산토스(일본), 에마누엘 올리사데베(폴란드).

이들은 모두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 전 주목을 받았던 국적변경 선수들이다. 이중 알제리계 이민자의 2세인지단과 아르헨티나 출신의 트레제게는 이미 오래전에 국적을 바꿨고 나머지 3명은 새천년 첫 월드컵을 앞두고 새로운 조국의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막상 월드컵이 개막되자 이들은 한결같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극심한 부진과 불운에 울고있다.

지단은 부상으로 조별리그 두 경기를 쉬어야만 했고 트레제게도 프랑스팀의 주공격수로 활약했으나 골대만 4번맞히는 불운을 겪으며 16강 탈락의 안타까움을 실감해야만 했다.

가나 출신으로 독일 축구 역사상 첫 흑인 국가대표가 된 아사모아는 지난해 5월 슬로바키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선취골을 떠뜨려'전차군단'의 비밀병기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독일의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한번도 출전하지 못해 팀의 16강 진출과 동료인 미로슬라프 클로세의 골 행진을 벤치에서 축하해주는 신세가 됐다. 아사모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근육파열로 전술훈련에 참가하지 못해 출전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일본 법무성에서 귀화승인을 받은 산토스는 2-2로 비겼던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 후반 19분 오노 신지의 교체멤버로들어가 26분간 뛴게 지금까지 전부.

왼쪽 미드필더인 산토스는 일본의 스타인 오노 신지와 포지션이 겹쳐 오노의 컨디션에 따라 출전 여부가 좌우되고 있는 상태.

스트라이커인 올리사데베는 D조 조별리그 2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한골도 넣지 못해 팀이 2연패하는데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산토스와 올리사데제는 앞으로 남은 16강이나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출전, 제 몫을 충분히 해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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