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의근 경북지사 당선자

-소감은.

▲이번 선거를 통해 도민 여러분들이 무엇을 원하고 우리 경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다시 확인한 만큼 그 뜻과 기대를 도정시책에 하나 하나 반영하여 위대한 경북 건설에 혼신의 힘을 바치겠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열린 도정', '개방적 도정'을 펼칠 것이다. 선거를 통해 흩어졌던 우리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경북발전에 300만 도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 '위대한 경북' 건설을 위해 도민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협조와 동참을 호소한다.

-압승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 온 점을 도민들이 신뢰하고 좋은 평가를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압도적 표로 연결된 것으로 본다.

-유세기간 중 지역을 돌면서 특별히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우리 농어촌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 농어촌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도민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민생 도지사가 돼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됐다.

-3기로 접어드는 차기 4년 동안 추진한 중점적 도정 추진 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나.

▲민선 1기, 2기 동안의 도정 발전의 큰 틀 속에서 추진해 온 사업들을 가시화하고 매듭지어 21세기 가장 성공한 자치단체, 가장 살고 싶은 경상북도를 만들어 가겠다.

-선거운동기간 경쟁자(?)였던 시·도 통합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여론조사에서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고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저 또한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다만, 통합을 위해서는 시도민의 공감대 형성 등 많은 현실적 어려움과 법적 절차가 필요하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시·도분리로 인해 발생하는 시·도민들의 생활상의 불편한 점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겠다. 아울러 연계 발전방안을 대구시장과 정기적으로 만나 협의하겠으며, 양 시도 국장급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를 구성해서 대구·경북의 공동 발전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

-이전에 비해 이번 선거기간에는 정치적 발언이 많아 주목을 끌었는데.

▲98년 선거가 대선 6개월 후에 치러진 반면 이번 선거는 6개월 전에 대선을 치른다는 점에서 정권의 향배가 걸린 선거였다. 도정과 함께 어떤 정부를 기대한다는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연말 정권교체에 견인차 역할을 하라는 요구에 부응했다.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움직임에 대한 입장은.

▲지방자치라지만 지금까지는 명목에 불과했으며 실제는 자치와 거리가 있었다. 3기 지방자치가 시작되는 만큼 지방권한을 확대하고 지방분권을 정착시키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의근 캠프 표정

선거기간 동안 경북도지사 후보라기보다는 다른 후보의 찬조 연사로 맹활약한 이의근 당선자는 전국 최고 득표율을 올린 데 대해 "오늘의 이 승리는 저 개인만의 승리가 아니라 300만 도민 모두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이 영광을 도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13일 오전 투표 후 휴식을 취하다 오후 7시쯤 부인 이명숙씨와 한나라당 경북도지부 사무실을 찾은 이 당선자는 압승을 예상한 듯 미리 와 있던 정창화 도지부장과 당직자들의 이어지는 축하 인사에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감사를 뜻을 표했다.

미리 준비한 소고기 국밥으로 당직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 이 당선자는 밀려드는 언론사 인터뷰 스케줄을 조정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개표방송을 줄곧 지켜보며 정 지부장과 박헌기·신영국·김성조·손희정 의원 등과 환담을 나눈 이 당선자는 곳곳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는 쏟아지는 축하 인사 속에서도 "이 순간 당선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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