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브라보 월드컵-16강골인 온 국민이 함께 뛴다

'16강 결전의 날이 밝았다. 더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월드컵 16강 진출의 기로에 선 한국은 14일 오후 8시30분 인천에서 포르투갈을 맞아 온 국민이 대표팀과 함께 나선다.

4천700만 겨레의 염원인 16강 진출을 위해 붉은 악마 등 전국 곳곳의 12번째 태극전사들도 이미 모든 준비를 끝냈다.한-포르투갈전 월드컵 경기가 벌어질 인천은 물론 대구 지역도 곳곳에서 오전부터 기대와 긴장감이 넘치고 있다.

대구시가 16강 진출의 마지막 응원전을 위해 공동 응원장소로 마련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시민운동장 야구장, 대구전시컨벤션센터 등 4곳은 또 한번의 붉은 물결 연출을 위해 하루종일 응원준비로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인천을 향해 원격응원을 펼칠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엔 오전부터 수천명의 붉은 악마들이 북, 태극기 등 응원도구를 가져다 놓고 결전의 시간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붉은 악마 최운철(27)씨는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16강에 진출하는 일만 남았다"며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응원한다면 꼭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0일 한-미전때 1만6천여명의 시민들로 붉은색 물감을 뿌려놓은 듯했던 시민운동장 야구장은 오후가 되면서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줄을 서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났다.

새로운 '응원의 거리'로 자리잡은 두류공원도 지난 한-미전때보다 더 많은 1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아예 대형스크린을 야외음악당에 설치했다.시민들은 스코어 맞추기 내기를 하면서 축구 얘기꽃을 피웠다.

직장인 김보경(30.여.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씨는 "예전의 우리나라팀이 아닌 것이 입증된 만큼 포르투갈을 2대1로이기고 16강에 진출하는데 돈을 걸었다"며 "우리 선수들이 온 국민의 오랜 숙원을 풀어줄 것으로 확신하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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