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경기와 관련된 정부기관들의 전망이 제각각 이어서 혼선을 불러오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소비.투자 등 경기관련 지표들을 볼 때 앞으로도 경기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DI는 '5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주가가 하락하고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는 등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경기급등에 대한 기대가 완화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작년 7월이후 10개월 연속증가하는 등 소비.투자관련 선행지표와 경기관련지표들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에도 견조한 경기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원화환율 절상과 국제유가의 안정세에 따라 외부요인에 의한 물가압력은 완화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경기회복이 진행되면서 임금과 부동산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1, 2월중 상용근로자 5인이상 사업체의 평균명목임금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7.7% 상승하는 등 전년동기의 8.6%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정액급여의 상승폭이 11.6%로 크게 확대돼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통계청은 '2002년 5월 소비자 전망조사'에서 소비자 기대지수가 두달 연속 하락하는 등 소비심리가 둔화되고 있고 경기에대한 기대지수도 118.8로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4월(120.7)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109.1로 전달의 109.4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이후 상승세를 지속해온 소비자 기대지수가 4월에 한풀 꺾인데 이어 5월에도 소폭이지만 하락한 것으로 소비심리 과열현상이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소득계층별로도 월평균 소득 '300만원 이상'의 소득계층에서는 전달에 비해 소비자 기대지수가 상승했으나 나머지 소득계층에서는 모두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50대에서 전달에 비해 상승했고 30대와 60대이상에서는 하락했다.
이상곤기자 leesl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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