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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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폴란드전이 열린 대전구장의 관중들은 당초 수세가 예상됐던 폴란드가 예상을 뒤엎고 미국에 대승을 거두자 열광의 도가니.

폴란드팀이 내내 크게 앞서가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관중들은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자 우레와 같은 함성과 함께 '오 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을 잇따라 연호하기 시작.

이날 같은 시각에 열린 한국-포르투갈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개인 라디오와 소형 TV 등을 지참한 대부분의 관중들은 경기가 종료되자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

일부 여성팬들은 한국의 16강 진출에 감격스러운 듯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으며 대부분의 관중들도 한참동안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폴란드팀에 잇따라 골을 허용하자 탈락을 걱정하며 침통해하던 미국 응원단과 기자들은 D조 2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반색.

본부석 오른쪽 1층 관중석에 모여 앉은 500여명의 미국응원단은 종료 휘슬과 함께 미국팀 관계자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오자 16강 진출을 확신한 듯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

2층 스탠드 취재석에 있던 20여명의 미국기자들도 미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서로 손뼉을 마주치면서 자축했다.

○…이날 폴란드팀이 미국에 대승을 거두자 기쁨을 감추지 못한 폴란드 축구팬 30여명은 스탠드에서 뛰쳐나와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승리를 만끽.

이들 응원단은 자국 응원단 골대쪽에서 3분여간 '폴스카 폴스카'를 연호했고 곧 바로 조직위 보안 관계자들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퇴장.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폴란드축구대표팀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마지막 경기에 후보들을 대거 선발 투입했다.

폴란드는 앞선 2경기에서 한번도 선발로 뛰지 않았던 공격수 체자리 쿠하르스키(바르샤바)를 스타팅 멤버로 출장시켰다.

또 주전 수문장인 예지 두데크(리버풀) 대신 라도스와프 마이단(괴즈테페이즈미르)을 스타팅 멤버로 올렸고 수비라인도 토마시 크워스(카이저스라우테른), 야체크 지엘린스키(바르샤바), 아르카디우시 그워바츠키(크라코프) 등 후보들로 짰다.

반면 미국은 다마커스 비즐리(시카고)만 어니 스튜어트(NAC 브레다)로 교체했을 뿐 한국전 멤버를 그대로 내보내는 등 필승 작전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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