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지효섭(29)씨는 지난 98년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후 아직까지 단 한차례도 개인전을 갖지 못한 신예다.
수상소감을 묻자 그는 "이번 비엔날레에 쟁쟁한 작가들이 워낙 많아 참가하는데 의의를 뒀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심사위원들이 아직 때묻지 않은 신선함과 장래를 보고 그를 선택한 듯했다.
그는 상금이 3천만원이나 된다는 얘기가 나오자 "세상에, 세상에…"라면서 신음(?)을 몇차례나 토해냈다. 그가 크게 놀란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대학졸업 후 그림만 그려 생활하기 힘들어 디자인, 인쇄, 학원강사 등 여러 부업 자리를 전전해 왔다고 했다. "그 돈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덜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기쁩니다".
그는 자신의 그림에 대해서는 어두운 색을 주조로 하는 탓에 암울하고 무거워 보이지만 역설적으로 희망적이고 낙관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에게 장래 계획을 물어봤다. 의외로 현실적인 답변이 나왔다. "경제적 이유 때문에 화가라는 천직을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죽도록 그림만 그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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