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수가족 표정-"지성이가 너무 자랑스러워"

14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본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가족은 뛸듯이 기뻐하며 "장하다"를 연발했다.

가족들은 이날 대부분 경기장에 직접 달려갔고 남은 가족들은 동네 사람이나 친지들이 모여 함께 TV를 지켜보면서선수들의 선전과 투지에 환호성을 내지르며 기쁨을 나눴다.

이날 인천문학경기장 응원석에서 박지성이 뛰는 모습을 초조히 지켜보던 아버지 박성종씨는 후반 25분 박지성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내자 "몸도 안 좋았는데 골도 넣고 우리 팀이 이기는데 공헌해 너무 기쁘다"며 두손을 번쩍들고 태극기를 흔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함께 경기장을 찾은 박지성의 어머니 장명자씨는 외아들의 골이 터지는 순간 말을 잇지 못한 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송종국의 형인 종한(27)씨는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며 "종국이가 경기 전 포르투갈의 세계적 미드필더 피구를 꽉 잡겠다고 했는데 정말 피구가 종국이한테 잡혀 꼼짝 못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안정환의 외삼촌 안광훈(65)씨는 "욕심 같으면 정환이가 한골 더 넣었으면 했지만 그건 개인적 욕심이고 한국이 승리해 기쁘다"며 "객관적으로 포르투갈이 동등한 수준의 경기를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안타까움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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