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을 해결하는데 경주경찰서 강력2, 3반 등 다른 형사계의 도움이 컸는데 혼자서만 특진의 영광을 누리게 돼 부끄럽습니다".
경주경찰서가 전국을 무대로 한 여교사 납치 및 연쇄 강도.강간사건을 말끔히 해결하면서 사건전담반 박기석(27) 경장이 경사로 1계급 특진했다.
이밖에 박해완 경장, 최경일 강력2반장, 황상목 순경 등 3명이 경찰청장, 경북지방경찰청장 표창을 받았고 김찬해 형사계장이 17일 이병진 경북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특히 박기석 경장은 경주여교사 납치 사건이 발생 직후 유사범죄가 처음 발생했던 경남 통영 등 사건 발생지역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동통신 통화자료 총 40만4천358건(A4용지 8천장 분량)을 찾아냈다.
중복된 것을 선별해내고 의문점이 드는 것을 분류해 내는데 꼬박 4개월이 걸렸다. 범행 현장에 증거품 한 점 남기지 않은 용의주도한 범인들을 색출하느라 밤잠 한 번 제대로 잔 적이 없다.
범인들의 신원을 파악한 뒤에도 서두르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범인들의 재범 모의를 파악한 뒤 12일 구미에서 현장을 덮쳐 범행을 준비 중이던 3명 모두 한꺼번에 체포했다.
범인들이 경주에서 저지른 범행은 한 건이지만 끈기있고 과학적인 수사 덕분에 다른 경찰서보다 앞서 해결할 수 있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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