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지방선거때마다 금품살포 등 불.탈법 선거운동이 난무, 선거풍토가 대구지역 최악이라는 오명을 들어온 달성군에서 이번 선거는 비교적 '조용하게' 치러져 풍토변화 원인에 대한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있다.
달성군은 박경호 현 달성군수와 하영태 달성상공회의소회장이 맞붙은 91년 도의원 선거를 비롯 95년 하 회장과 양시영 전 군수의 군수선거, 98년 박 군수와 양 전 군수와의 군수 선거전 등 지방선거때마다 줄잡아 후보당 30억-40억원이 투입됐다는 소문이 퍼질 정도로 선거전이 치열했다.
선거후에도 상대 후보의 불.탈법을 문제삼아 수사기관 고소.고발이 잇따르는 등 극심한 선거 후유증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 군수와 광역의원 선거전에서는 금품제공 등을 포함 단 1건의 불법행위도 적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대부분의 선거관계자들은 무소속으로 나와 박 군수에게 패배한 김건수 후보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부작용도 있었지만 선거풍토를 바꾸는데는 일정수준 기여를 했다는 분석을 하고있다.
김 후보는 출사표에서 "선거풍토를 바로잡기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선거전 내내 상대진영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에 박 군수측은 "불필요한 오해를 들을 필요가 없다"며 '적법 운동'에 나섰다는 것. 선거가 끝난 14일 박 군수측은 법정선거비용 8천500만원중 5천500만원을 사용하고 3천여만원이 남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다만 한나라당 지구당 조직과 사조직에 선거자금을 지원해 주지못해 지지세력을 설득하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후보자들간 재력의 큰 차이로 인해 이번 군수와 광역의원 선거전이 차분하게 치러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하면서도 일단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였다
한나라당 지구당 관계자는 "지역 선거때마다 최소 100여명의 선거브로커들이 설쳤으나 이번에는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경선 일정 완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가 지도자급'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