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응원의 대명사격인 대형전광판의 인기가 연일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선전과 함께 '거리응원 신드롬'이 확산되면서 전광판 임대 업체에는 축구 중계가 가능한 대형 전광판을 구하려는 문의가 폭주하고 있지만 물량이 이미 동나 웃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전광판 임대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중계를 위해 이미 전국적으로 200여개의 전광판, 멀티큐브 등이 설치돼 있고 추가 설치를 원하는 이벤트업체, 관공서의 주문도 끊이지 않지만 대부분 지난해 임대계약이 끝나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은 거의 없다는 것.
공원이나 야외광장 등에서 축구 중계방송을 시청하기에 적합한 300인치(가로 6m, 세로 4m) 전광판의 하루임대료는1천만원대로 월드컵 전보다 많이 올라 임대업체들은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형 전광판 임대업체 (주)삼익전자에는 지난 4일 한국-폴란드전 직전부터 하루 평균 5건 이상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지만 임대가능한 대형 전광판이 없다는 것.
AP전자 경우도 월드컵때문에 임대 가능한 모든 전광판을 동원해 울산대공원 등 전국 8곳에 임대, 추가 계약하고 싶어도물량이 없어 거절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AP전자 영업부 김민호 대리는 "임대문의가 잇따라 전광판을 총동원했지만 도저히 주문 물량을 소화할 수 없었다"며 "월드컵에다 선거까지 겹쳐 모처럼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시민들의 거리응원을 위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시민야구장 등 두곳에 대형전광판, 두류공원에는 대형스크린, 전시컨벤션센터 야외엔 멀티큐브를 설치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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