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의 「검은돌풍」은 우연이 아니었다. 세네갈은 16일 오이타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14분에 앙리 카마라가 골든골을 작렬, F조 수위로 오른 스웨덴을 2대1로 꺾고 8강에 올라 돌풍을 이어갔다. 세네갈은 일본-터키전(18일.미야기) 승자와 오는 22일 8강 대결을 펼친다.
이번 골든골은 지난 98년 프랑스대회부터 연장전에 「서든데스」 방식이 채택된 이후 두번째이고 아프리카팀이 8강에 진출한 것도 지난 90년 이탈리아대회때 카메룬에 이어 역시 두번째다.
세계랭킹 8위의 우승후보 스페인은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다크 호스 아일랜드를 맞아 승부차기 끝에 겨우 승리, 힘겹게 8강 문턱을 넘었다.
스페인은 1대0으로 앞서 거의 승리를 굳혔다고 여긴 후반 45분 동점 페널티킥을 내줘 연장전에 끌려 들어 갔으나 연장전30분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대2로 이겼다.
이로써 94년 미국대회에 이어 8년만에 8강에 오른 스페인은 오는 22일 광주에서 한국-이탈리아 승자와 4강 길목에서 격돌한다.
이에 앞서 결승토너먼트 첫날인 15일 독일과 잉글랜드가 예상대로 각각 파라과이와 덴마크를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격돌한 독일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터진 올리버 노이빌레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간신히 16강전 문턱을 통과했다.
이로써 지난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13대회 연속 8강에 오른 독일은 멕시코-미국 승자와 2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4강행 티켓을 놓고 일전을 치른다.
잉글랜드는 니가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스피드와 골결정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며 덴마크를 3대0으로 격파했다. 90년 이탈리아대회 이후 12년만에 8강 자리를 되찾은 잉글랜드는 브라질-벨기에 승자와 21일 시즈오카에서 4강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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