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후보는 17일 6.13 지방선거참패에 대해 "모든 책임을 나에게 물어달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노 후보의 재신임 문제 등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위해 열린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에 참석, "지금 시점에서 전당대회를 열면 내부 권력투쟁으로 번질 우려가 있고 8.8 재보선에도 악영향을 주게될 것"이라면서 "8.8 재보선 이후 원점에서 후보 경선을 다시해도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는 회의에는 참석하지않고 조용히 당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것이 노 후보의 입장이었다.
그런데 노 후보는 이날 아침 갑자기 회의에 참석,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회의장을 떠났다. 자칫 이날 회의를 계기로 후보교체론 확산 등 내분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6.13 선거참패의 책임을 전적으로 자신이 지되 책임은 8.8 재보선 이후에 물어달라는 것이다.
8.8 재보선에 전력을 투구해서 당의 구심점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후 재신임문제를 처리하겠다는 것이다.노 후보측은 이날 회의에서 노 후보의 제안대로 당이 결정을 내려준다면 개혁과 통합의 중심축으로서 당을 새롭게변모시키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지방선거 참패에 자숙한다는 의미에서 당분간 두드러진 행보는 자제한다는 입장이다. 당의 결정이 날 때까지는후보로서의 공식일정도 잡지않기로 했다. 지방선거 투표직전까지만 해도 "후보로서의 행보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노 후보는 자신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비주류 등이 거듭 후보교체론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있다.당 내분 사태가 장기화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신의 리더십'이나 위상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연석회의에 참석한 것은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당 내외에 천명하기 위한 것이다. 노 후보측은 자신의 거취에 대한 결정이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내려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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