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중석-아일랜드 비탄·절망

아일랜드 대표팀이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끝에 패하자 아일랜드 전역은 비탄과 절망에 젖어들었다.

이날 경기 연장전에서 여러차례의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키커 5명 중 3명이나 실축, 스페인에 패배하자 각 가정과 거리에서 TV를 시청하던 아일랜드 축구팬들은 머리를 감싸쥐는 등 절망으로 몸부림쳤다.

그러나 일부 축구팬들은 주장이자 골잡이인 로이 킨이 내홍으로 팀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16강에 오른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선수들의 선전을 축하하기도 했다.

경기시간 아일랜드 전역은 버티 아헌 총리부터 일반 국민에 이르기까지 집이나 대중주점 등에서 TV를 시청, 거리에서 사람을 찾아 볼 수 없었고 대중 교통수단인 버스나 택시조차 구경하기 힘들 정도였다.

거의 모든 펍은 사람들로 넘쳐났고 이들은 아일랜드공화국 셔츠를 입거나 국기색인 녹색·흰색·오렌지색의 모자를 쓰고 국기를 흔들어대며 자국팀을 열렬히 성원했다.

아헌 총리는 경기에 앞서 TV에 출연해 "아일랜드팀은 16강전에 진출함으로써 이미 국가의 자존심을 높였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 관계없이 선전을 경축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400만명의 인구로 세계 16강에 들었고 따라서 국민들은 자부심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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