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거미손 카시야스 무적함대 구출

먼저 '위협사격'을 날린 쪽은 아일랜드였지만 선제골은 스페인이 잡아냈다.전반 3분 아일랜드 로비 킨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 가슴을 쓸어내린 스페인은 5분 뒤 푸욜이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올린 센터링을 모리엔테스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수비 앞으로 치고 나가며 헤딩, 선제골을 뽑았다.

필사적으로 반격하던 아일랜드는 후반 18분 페널티킥을 따내 동점 기회를 맞았다키커로 나선 이언 하트의 슈팅이 카시야스 골키퍼에게 막혔고 킬베인이 튀어나온 볼에 달려들며 왼발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훨씬 빗나갔다.

스페인 카마초 감독이 승리를 굳히기 위해 라울을 빼고 수비를 강화하면서 주도권이 아일랜드에게 넘어가 버렸고 결국 전광판 시계가 멈추기 직전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아일랜드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문전으로 차는 순간 이에로가 닐 퀸의 유니폼 상의를 붙잡다 주심에게 들켜 경고를 받으며 페널티킥을 내주었고 이번에는 로비 킨이 키커로 나서 깨끗하게 그물에 꽂았다.

'서든데스' 방식의 연장전에서는 체력이 앞선 아일랜드가 주축들이 모두 교체돼 나간 스페인에 우세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어느 쪽에서도 '골든골'은 터지지 않았다.

대회 첫 승부차기에서는 아일랜드 2~4번 키커가 연속 실축 또는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을 성공하지 못한 반면 스페인은 3명이 차분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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