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닿을세라 높은 고개'라 하여 하늘재라 불리는 '계립령'. 경상도와 충청도를 이어주는 이 길 위에서는 어떤 역사들이 지나갔을까.
지역 전통문화콘텐츠 개발회사 (주)예그린은 23일 '우리 옛길 가보기-계립령을 넘어 온 사람들, 그리고 그 길을 넘어 간 사람들'이란 주제로 계립령 문화답사를 떠난다.
'우리 옛길 가보기'는 역사의 흔적이 묻어있는 옛길과 주변 문화유적, 또 그에 얽힌 고사를 둘러보면서 길 속에 담긴 전통을 배워나가는 프로그램. 지난 4월엔 죽령을 답사했다.
(주)예그린 김종규 이사는 "계립령은 경상도에 속해 있으면서도 오히려 충주지역에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며"대구시의 관심을 환기시킨다는 차원에서 이곳을 답사지로 선정했다"고 했다.
계립령은 과거 낙동강 중류의 거점이었던 선산과 한강 중류의 거점인 충주를 연결, 두 지역의 자원과 인구가 빈번하게 넘나들던 교통로. 삼국시대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지대요 군사요충지, 불교문화 유입로였다.
5세기에는 왜의 침략으로 고통받던 신라의 요청으로 고구려 광개토왕이 보낸 구원군이, 6세기에는 고구려의 영향권을 벗어나 북상하려던 신라군이 이 곳 계립령을 지났다. 저름재, 지릅재, 겨름재, 대원령(大院嶺) 이름도 다양한 계립령은 고려시대까지 활발한 교통로로 이용됐다.
23일 답사팀은 경북8경으로 꼽히는 '진남교반'(고모산성), 석불로 유명한 '관음리사지', '한훤령산성', 고려시대 사찰 '미륵사지', '사자 빈신사지' 등 계립령을 따라 펼쳐진 역사의 현장을 체험하게 된다.회비 일반 3만5천원, 학생 3만원. 참가문의 053)941-2584.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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