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통음악의 영향 탐구

작곡가들의 작품발표무대 제공은 물론, 해외 유명 현대작곡가들과의 만남의 장을 마련해 온 2002 대구국제현대음악제가 7월 3~5일 국립대구박물관과 영남대 영음홀, 국제관에서 열린다.올해는 '전통과 현대와의 만남'을 주제로 연주회와 세미나로 구성된다.

3일 오후 4시 영남대 영음홀에서는 동·서양 독주악기를 위한 작품연주회로 전국 각 대학 교수의 추천을 받은학생들의 작품을 모던 앙상블이 연주한다. 오후 7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재독일 작곡가인 박-파안영희씨의 작품 '만남' '비유' 등이 연주된다.

서울대 음대와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를 졸업한 박씨는 독일 도나우에싱엔 현대음악제, ISCM 현대음악제 등에 참가하는 등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으며 현재 독일 브레멘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4일에는 영남대 국제관에서 세미나, 영음홀에서 연주회가 열린다. 오전 10시 영남대 국제관에서는 중국 작곡가 지아 고우핑이 자신의 작품세계와 중국전통음악과 현대음악에 대해 발표하며 오후 2시에는 김희정(쳄발리스트)씨가 '쳄발로의연주기법과 바로크 음악'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오후 4시와 7시에는 미래악회의 초청연주회와 김희정씨의 쳄발로 연주회가 각각 열린다.

지아 고우핑씨는 중국중앙음악원 교수로 이번 행사에서 주제발표와 함께 생황과 첼로, 서양타악기로 구성된 실내악 작품을 소개한다.마지막 날인 5일에는 영남대 국제관에서 김지순씨가 '대구현대음악제 연혁과 현황'에 대한 논문발표(오전 10시)와 함께 박-파안영희씨가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발표를 한다. 이어 오후 4시에는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지난해 공모한 공모작품연주회와시상식과 함께 회원작품발표회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작곡가들로 구성된 젊은 음악인의 모임이 1991년부터 '대구현대음악제'로 출발했으며 지난해부터 '대구국제현대음악제'로 이름을 바꿨다. 그동안 세미나와 음악회를 함께 개최하면서 기존 작곡가는 물론 공모전을 통해 신인작곡가들에게 작품발표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다양한 실험성을 가진 곡들이 많이 소개됐다.

또 펜데레츠키, 몰터누 펠터만 등 외국의 저명한 현대작곡가들을 초청, 그들의 작품세계에 대한 세미나와 함께 작품연주회를 가지기도 했다. 임주섭(영남대 교수) 대구국제현대음악제 감독은 "이번 행사는 전통과 현대라는 테마로 전통음악이 현대음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탐구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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