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업씨 소환 청와대 표정

청와대는 17일 검찰이 김대중 대통령 차남 홍업씨에게 19일 오후 출두하도록 소환통보한데 대해 일단 "검찰이 법과 사실에의해 철저하게 수사할 것"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반응을 자제했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홍업씨는) 필요한 경우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홍업씨의 경우 이미 검찰소환에 대비해 변호사를 선임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청와대가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얘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우리는 처음부터 검찰의 수사에 대해 간섭하지 않았고, 검찰의 수사가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특별히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듭 밝히거니와 검찰은 권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됐다고 본다"면서 "검찰은 법과 사실에 의거해 엄정한 수사를 할 필요가 있으며 여론으로부터 독립도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아들이라고 해서 이익을 봐서도 안되지만 손해를 봐서도 안된다"면서 "법과 사실에 의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또 검찰이 18일 한국과 이탈리아간 16강전 등 월드컵 열기가 한창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홍업씨를 전격적으로소환키로 한 배경에 관심을 갖는 시각도 제기됐다.

이러한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홍업씨 사법처리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는 이번 주말께 김 대통령이 아들 문제에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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