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훔친 태극기로 응원해서야

오늘은 이탈리아와 역사적인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이다. 그런데 한국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길거리에 나부끼던 태극기들이 자취를 감춘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응원한다고 빼가기 때문이다. 한국팀을 응원하는 것이 애국심의 표현이라면 그 방법 또한 중요하다.

동기가 아무리정당하다 하더라도 세계적인 행사를 위해 길거리에 게양한 국기를 함부로 빼가는 것이 과연 애국인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

애국은 흥분을 폭발시키며 스트레스를 푸는 광기가 아니다. 더구나 태극기가 그런 도구로 전락되어서는 안된다.

애국의 기본이 무엇인지 알고 이성과 분별력이 있다면 오늘 월드컵 경기때는 길거리에 걸린 국기를 뽑아가는 행동은 삼가자. 훔친 태극기로'대∼한민국'을 외치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

김재호(대구시 두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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