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지휘자가 피자 기술자로 변신,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지휘자로 10년간 유학한 후 국내에서 지휘자로 활동한 방기홍(48)씨가 그 주인공.
지난 84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 페스카라 음악대학원에서 오페라 지휘를 전공한 방씨는 귀국 후 경남 진주에서 소년소녀합창단 및 어머니합창단의 지휘를 맡아왔다.
그러던 중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이탈리아 정통 피자를 한국에 보급하기 위해 지난 2월 다시 이탈리아로 가 로마 국립이탈리아 피자스쿨에서 한국에 분교를 세울 수 있는 정식 허가를 받고 귀국했다.
방씨가 19일 부산 부전동에 문을 연 국립이탈리아 피자스쿨 부산분교는 한달과정으로 정통 이탈리아식과 한국식, 로마식(얇은 것)과 나폴리식(두꺼운 것)을 교육한다. 졸업하면 이탈리아 피자협회 정회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방씨는 "국내의 경우 피자점포는 부지기수지만 정통 피자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기관은 처음"이라며 "피자교육사업 수익금은 음악공연 등 문화사업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수강생을 모집중인 부산분교는 다음달 8일부터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의 051)817-8181.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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