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의 '노른자위' 상임위 경쟁이 뜨겁다.
제일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임위는 건설교통위. 도로, 철도와 관련된 각종 지역 현안과 숙원사업을 직접 챙길 수 있는 자리여서 '알짜' 상임위로 꼽힌다. 20일 한나라당 원내총무실이 집계한 자료에는 박헌기.윤영탁.신영국.김일윤.이해봉.백승홍.김광원 의원이 건교위를 1순위로 신청했다.
특히 윤.신.백 의원은 서로 건교위원장 자리를 노리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또 이상배.박재욱.강신성일.박시균 의원 등은 2순위로 건교위를 희망했다. 이 중 박재욱.이상배 의원은 농림해양수산위원장직을 노리면서 위원장이 안될 경우 건교위라도 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전반기 보건복지위 소속이던 김찬우.박시균.이원형.손희정 의원은 후반기에도 여전히 보복위를 선호, 눈길을 끌었다. 다만 손 의원은 남편(하영태 달성상공회의소 회장)이 지역 섬유업계를 대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섬유산업을 주관하는 산업자원위 신청도 고려하고 있다.
재정경제위를 1순위로 꼽은 이상득.박종근.안택수 의원 역시 '전문성'을 내세워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도 같은 상임위를 고수하고 있다. 박 의원은 재경위원장을 내다보며 나오연 의원과 경합중이다. 김만제.주진우 의원은 2순위에 재경위를 신청했다.
특히 산업자원위와 정무위를 1~3순위에 신청한 의원들도 많았다. 이인기(1순위), 권오을.김광원.박상희.신영국.박창달.이원형(이상 2순위), 박종근(3순위) 의원 등 총 8명이 산자위를 택했다. 김만제.장태완.임진출(이상 1순위), 이해봉(2순위), 박시균.이원형(이상 3순위) 의원 등 6명이 정무위를 희망했다.
중진급 의원들 중에서 이만섭 전 의장과 정창화 의원이 통일외교통상위를 희망했고 강재섭 최고위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위를 전반기에 이어 고수했다.
이밖에 박승국.박세환 의원은 국방위, 박창달.현승일 의원은 교육위, 권오을.강신성일 의원은 문화관광위, 초선인 김성조.이병석 의원은 나란히 행정자치위를 각각 1순위로 신청했다.
그러나 임인배 의원은 내심 건교위를 원하고 있으나 수석 부총무라는 자리 탓에 상임위 배정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한편 법제사법위, 환경노동위는 한 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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