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종합물류단지 조성, 대구선 이설, 4차순환선 건설, 대구복합화물터미널 건설 등 대구의 대형 SOC 사업이 불황으로 민간 사업자가 나서지 않는 데다 대구시 및 정치권의 의지 부족으로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경제계는 조해녕 시장 당선자가 취임하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예산 확보, 관련 기관.업체에서의 사업설명회, 대정부 협상때 지역출신 정치권 인사들을 상대로 한 지원협력 요청 등 다각적 해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종합물류단지의 경우 지난 95년 검단동 경부고속도로 북편에 내륙통관기지, 물자 분배시설, 포장공장 등을 갖춘 104만평 규모의 국내 최대 물류기지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지금까지 전혀 추진이 안되고 있다.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지의 선진 물류시설과 관련 건설업체를 벤치마킹하고 투자기업을 물색했으나 해외기업은 물론 국내 업체.공기업들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규모를 60만평 규모로 대폭 축소하고 국비 지원을 받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
동대구-청천간 25.5㎞ 구간의 철로 신설을 골자로 한 대구선 이설사업은 2004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95년 착공했지만 국비지원중단, 사업비 산정 잘못 등으로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총도로연장 65.48㎞의 4차 순환선 경우 현재 건설이 완료된 것은 20%에도 못미치는 11.35㎞. 대구시는 당초 2010년까지 사업비 3조6천550억원을 들여 4차순환선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IMF 외환위기에 따른 외자도입 난항과 민간 자본 참여가 안돼 언제 완료될지 기약조차 할 수 없는 상태다. 범물~상인 지역을 연결하는 구간의 경우 아직 설계 계획조차 잡혀 있지 않다.
물류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건설에 들어간 대구복합화물터미널은 주간사이던 청구의 부도로 3년 가까이 표류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00년 6월 재개돼 올 연말 완공예정이었으나 철도부설공사 지연과 부지 교환문제 등으로 내년 5월쯤이나 끝날 전망. 여기다 사업을 맡을 주간사를 아직 확보하지 못해 사업자체가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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