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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어떻게 움직일까?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사상 첫 8강 진출 쾌거를 일궈 낸 다음날인 19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포인트나 급락하며 776.37까지 주저 앉았다. 코스닥시장도 66.26까지 폭락했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D램 업체에 대한 불공정 행위 조사설과 나스닥선물 하락 등 악재가 겹치며 이날 국내증시에서는 투매 양상마저 빚어졌다.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쳐 1천497개 종목이 내린 반면오른 종목은 92개에 불과했다. 특히 코스닥은 이날 하한가 종목이 115개나 돼 패닉상태를 방불케 했다. 현 장세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매일신문 필진들로부터 들어보았다.

◇김병영 현대증권 대구지점장=미국 증시가 급반등했던 지난 18일 국내증시도 상승모멘텀을만들었어야 했는데 종가로 밀린 것이 19일 폭락의 전조가 됐다.

지수 20일 이평선 돌파를 세번째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은 좋지 않은 양상이다. 단기적으로 지수 750 지지 여부에 따라 반등 내지 횡보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본다. 강력한 호재가 없다면 7~8월까지는 어려운 장세가 될 전망이다.

◇강대원 미래에셋증권 대구지점 과장=반등이 있더라도 120일 지수 이평선이 위치한 810선이 강력한 저항선이 될 듯하며 이후 긴 기간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

외국인들은 가격 메리트보다 상승 모멘텀이 나타나야 매수에 나설 공산이 크고, 기관투자자들의 저점에 대한 컨센서스(일치된 생각)도 형성되지 않은 듯 하다. 지금 투매는 의미가 없지만 우량주 보유자라면 지수 810선까지 반등시 일단 매도했다가 많이 하락하면 재매수하는 매매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주용 삼성증권 구미지점 팀장=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꺾였다고 볼 수 없으며 지표상 바닥권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2/4분기 국내 기업실적이 나쁘지 않으며 미국경기도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

지수 월봉 차트상 4개월 연속음봉이 발생하면 하락 추세전환 신호이지만, 3개월 음봉 발생으로 마무리된다면 상승추세가 유효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월드컵이끝나는 이달말 하락이 마무리되리라 예상한다.

◇구진국 동원증권 대구중앙지점 차장=19일 하락으로 국내증시는 다시 저점을 낮춰야 하는 형국이 됐다. 지지선으로는670~700선을 상정할 수 있으며 당분간 보수적 투자 자세가 필요하다.

수급 상황만 호전된다면 7월 이후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우량 대형주의 경우 손절매의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며 만일 장세가 돌아선다면 업종대표주 위주의 장세가 될 것이다. 코스닥시장은 많이 빠진 것 말고는 메리트가 없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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