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2일은 4강 점프 데이

한국 축구대표팀이 22일 오후 3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유럽의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4강 신화에 도전한다.

스페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로 객관적인 전력이 40위의 한국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FIFA 랭킹 5, 6위인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를 물리친 한국은 다시 한번 '유럽의 벽'을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세계 각국의 축구 전문가들도 "한국은 이변이 아닌 실력으로 8강에 올랐다"고 평가하며 한국이 스페인전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스페인전은 두 팀 모두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 '창과 창'의 대결로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화끈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3-4-3 포메이션의 한국은 이탈리아전에서의 체력 소모와 부상을 감안, 선수 기용에 다소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공격수에는 이탈리아전에서 골든골을 넣은 안정환이 선발 출전하고 황선홍은 후반 승부처에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양쪽 윙포워드와 미드필드진은 발목부상을 당한 김남일의 결장 여부에 따라 변동이 생긴다.

이천수와 설기현이 좌우 날개로 포진해 힘과 스피드로 상대의 포백라인을 흔들고 미드필드진 좌우에는 이영표와 송종국이 자리잡고 공격의 물꼬를 터는 한편 상대 공격을 2선에서 저지한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오른쪽 날개를 맡았던 박지성과 유상철이 나서고 김태영, 홍명보, 최진철(왼쪽부터)이 변함없이 든든한 수비라인을 구축한다.

이에 맞서는 4-4-2 포메이션의 스페인은 스트라이커 라울 곤살레스(레알 마드리드)의 출전 여부가 관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이틀째 팀훈련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라울의 한국전 출전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스페인은 라울과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공격진의 투톱을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라울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 공격형 미드필더인 후안카를로스 발레론을 모리엔테스의 투톱 파트너로 세울 수도 있다.

또 다이아몬드 형태의 미드필드의 좌우 윙백에는 루이스 엔리케와 데 페드로가 서며 공격형 미드필더는 발레론이, 수비형 미드필더는루벤 바라하가 맡는다.

포백 수비진의 중앙에는 은퇴 선언을 한 페르난도 이에로와 '백전노장' 나달 등이 버티며 좌우에는 신예 후안 프란과 푸욜이 설 전망이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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