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영화관들이 노후된데다 각종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영업 부진을 이유로 영화 한편을 장기간 상영하는가 하면 구내매점은 시중가보다 20%이상 비싼 가격으로 스낵과 음료를 판매, 시민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포항의 6개 영화관 대부분은 수십년째 시설 개.보수 없이 영업중인데 의자가 매우 낡고 지저분한데다 좌석 간격도 너무 좁아 무릎이 앞좌석에 부딪칠 정도로 불편하다.
화장실도 낡기는 마찬가지인데 특히 1인용 화장실 공간이 턱없이 좁아 사용이 불편하고 화장지를 비치한 곳은 한 곳도 없다.
일부 영화관은 실내 바닥에 조명시설이 없는 가운데 통로 곳곳이 턱이 져 있어 시민들의 부상 위험이 높고, 일부는 방충작업을 제대로 못해 관객들이 모기에 시달리는가 하면 쥐소동도 벌어지고 있다.
포항의 영화관 시설은 최근 최신 스크린과 음향시스템, 카펫, 청결하고 안락한 의자, 다양한 영화 프로 등을 갖추고 대구와 서울 등지에서 잇따라 개관한 복합영화관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대구의 영화배급업 관계자는 "포항은 시설이나 영화 배급 등 각종 서비스에 있어 사각지대"라며 "기존 영화관들이 내년에 포항에서 개관할 복합관에 대비, 변신하지 않을 경우 생존 자체가 위협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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