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팔 자폭테러 자성론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잇따른 자살폭탄 테러로 중동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내부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둘러싸고 종전과는 다른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스라엘에서는 연정의 한 축인 노동당을 이끄는 비냐민 벤 엘리저 국방장관이 팔레스타인 자폭테러 미수범들을 교도소에서 만난 뒤 그들의 동기를 '절망'이라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벤 엘리저 장관의 발언은 이스라엘 내부에서 비등하고 있는 자폭테러 비난여론과 대비되는 것이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저명인사 50여명이 자폭테러를 비난하는 광고를 19일자 신문에 실어 적잖은 파문을 불러왔다.

이들은 유력 일간지인 '알 쿠즈'에 실은 광고를 통해 "자살폭탄테러는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한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증오와 국민간의 갈등만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상대로 지난주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살폭탄테러에 대한 지지도가 지난해 12월의 74%에서 68%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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