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오는 7월1일부터 주5일 근무제에 들어감에 따라 은행 거래의 불편이 생기는 것은 물론 금융거래 관행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기업들의 대금 결제 혼선이 발생할 수 있고 각종 세금의 납기를 맞추는 문제, 주말과 휴일의 송금이나 현금인출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일이 적지 않다. 은행권의 토요 휴무에 대비한 금융기관 이용 요령과 각종 편리한 제도 등을 살펴본다.
◇인터넷 뱅킹 가입은 필수
은행들의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대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인터넷 뱅킹에 가입하는 것이다.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면 컴퓨터를 활용해 송금이 가능하고 잔액 조회, 예금·대출·신용카드 업무, 자기앞수표 조회, 공과금 납부 등 거의 모든 은행업무를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연중 무휴로 처리할 수 있다.
인터넷 뱅킹은 반드시 본인이 신분증과 거래통장을 가지고 가까운 거래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법인의 경우 법인 등기부 등본이나 사업자 등록증, 통장과 도장, 신분증이 필요하다. 출금계좌로 인터넷 뱅킹이 가능한 계좌는 은행마다 다르지만 대개 1인당 5계좌 정도까지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때는 이용자번호(ID), 암호, 패스워드 카드번호(암호화한 코드표), 계좌번호 등을 반드시 입력해야 한다. 이런 사항들이 일치해야만 출금 및 송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증서 암호 등이 타인에게 유출되지 않는다면 보안 문제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같은 은행의 계좌로 무통장 송금을 할 경우 수수료 부담이 없다는 점은 인터넷 뱅킹의 최대 장점이다. 타행 송금시에도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면 수수료가 송금 건당 300~500원 수준으로 창구 처리 수수료(600~7천원) 보다 훨씬 저렴하다.
◇자동화 기기 이용방법
CD/ATM기 등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면 토·일요일에도 편리하다. 예를 들어 '갑'이 '을'에게 결제할 대금이 있다면 '갑'은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CD기 등을 이용해 송금을 하고 '을'은 자동화 기기를 이용해 돈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또 ATM기를 이용하면 휴일에도 현금을 곧바로 계좌에 입금할 수 있어 현금보관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자동화 기기를 이용한 휴일의 인출 한도는 100만원 정도로 평일의 한도(300만~400만원)에 비해 아주 낮은 수준이라서 거액의 현금이 필요하다면 미리 전날 현금을 찾아 놓아야 한다. 은행들은 이같은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휴일 인출 한도를 200만~300만원 정도로 상향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공과금 자동이체 이용방법
누구나 한 번 쯤은 세금 납기일을 잊어버려 가산금을 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각종 공과금을 자동이체로 납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공과금 자동이체는 본인이 고지서와 통장을 갖고 가까운 거래은행 영업점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동이체를 이용하면 납기일 경과로 인한 가산금 손해를 예방할 수 있고, 시간절약 효과도 크며 영수증을 몇년씩 보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다.
현재 징수기관들은 공과금 등의 자동이체시 일정률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으며 고지서 대신 e메일로 통지를 받는 경우엔 추가 할인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전기료 전화료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등을 자동이체로 납부할 경우 일정 금액의 할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도움말 대구은행 범어동지점 옥동효 VIP상담실장〉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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