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른 월드컵 열기를 학교 홍보에 활용하기 위한 대학들의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 '월드컵 신화'를 입시까지 이어가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한편 해외에서의 대학 위상도 높이겠다는 '포스트 월드컵' 전략마련에 분주한 것.
대구대는 이달 말부터 실시하는 직원, 학생들의 해외어학 연수때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자매결연 대학에 선물로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이용해왔던 탈.종.사물놀이 모형 등 전통문화 기념품보다 한국과 대학의 이미지를 더 강렬하게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대경대학은 21일 교내 축구부 창단식을 갖고 월드컵 8강 진출로 조성된 축구붐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선수 18명과 김구 감독 등 모두 21명으로 구성된 축구부는 오는 10월 전국체전 예선과 추계 대학선수권 16강을 목표로 맹연습중이다.
또 지역에서 유일하게 여자축구팀을 운영하고 있는 영진전문대학은 전국적인 월드컵 붐에 따라 교내 축구부가 등장하는 홍보광고를 계속 내보낼 방침이다.
대학측은 "축구부를 대신한 새로운 내용의 광고를 제작할 방침이었으나 국민의 관심이 모두 월드컵에 쏠려있어 기존 광고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며 "월드컵을 응용한 세부적 마케팅전략도 함께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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