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승객에게 장난치다니…

며칠전 칠곡 대구병원앞에서 724번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 승하차 구간이 있어도 요즘은 불법주차를 한 차량때문에 버스가 제 구간에 서지 못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불법주차의 근절이 어렵다보니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당연히 버스가 설 수 있는 곳을 찾아 알아서 기다리게 마련이다.

그날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버스 승하차 구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떻게 된 일인지 정확히 버스 승하차 구간에 버스가 정차한 것이다.

버스기사는 승하차 구간까지 오라는 손짓을 했다. 그래서 아기를 안고 짐을 들고 열심히 뛰어갔다. 거의 승하차 구간까지 다왔는데 버스가 갑자기 출발해 버리는 것이었다. 버스기사에게 놀림을 당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불법주차때문에 혹시나 버스를 타지 못할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 조금 더 앞서서 기다렸고 버스기사의 손짓을 받고 달려 갔는데 거의 도착해서 출발을 하다니 너무 화가 났다. 시민의 발격인 버스가 장난섞인 모습은 그만 두고 버스 승하차 구간에 제대로 정차해야 할 것이다.

이애경(대구시 국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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