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사이드 규정 개정 검토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나는 미셸 젠-루피넨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이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 문제를 거론하며 오프사이드 규정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젠-루피넨 사무총장은 21일 이탈리아의 스포츠 전문지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로 인정되지 않는 사례가 속출함에 따라 오프사이드 규정 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판 출신인 젠-루피넨 사무총장은 "현재 규정에는 최전방 공격수가 수비라인과 동일 선상에 있을 때만 오프사이드를 면할 수 있는데 공격수가 어느 정도는 침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쪽으로 개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 결정력 부족해 졌다"시인
○…이탈리아축구협회 프랑코 카라로 회장이 8강 진출 실패의 원인으로 골 결정력 부족을 시인했다.카라로 회장은 21일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수많은 골찬스를 날려 버렸기 때문에 지고 만 것"이라며 "주심들의 심각한판정 미스가 많았지만 우리가 중도 탈락한 데 판정 오류가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다"고 말했다.하지만 카라로 회장은 "모레노 주심은 우리에 불리한 쪽으로 편파적이었으며 이처럼 수준높은 경기의 주심을 맡기에는 준비가 덜 된 사람이었다"고 비난했다.
비유럽인 진출 제한 추진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16강전에서 한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이탈리아가 외국인 선수들의 자국리그 진출을 종전보다 더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마리오 페스칸테 이탈리아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21일(한국시간) 의회에서 16강전 패배에 대한 책임을 추궁받은 뒤 "유럽연합(EU) 출신이 아닌 선수들의 세리에 A 진출을 보다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이탈리아의 이같은 '쇄국 정책'은 루치아노 가우치 페루자 구단주의 '안정환 모욕 발언'에 이어 또다시 논란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日 의원 한국전 전광판 관람
○…일본의 초당파 의원들로 구성된 '2002년월드컵추진국회의원연맹'(회장 미야자와 기이치)은 21일 긴급총회를 갖고 한국 대표팀이출전할 가능성이 있는 25일 서울 준결승전과 30일 요코하마 결승전 등 두 경기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단체로 전광판을 통해 관람하기로 했다.
또 한국이 출전할 경우에 한해 29일 대구에서 있을 3, 4위전도 단체로 시청하기로 했다.이같은 계획은 공명당의 간자키 다케노리(新崎武法) 대표가 전날 "공동개최국인 한국팀을 응원하자"고 제안, 위성방송국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됐다.
유엔 사무총장 "약자에 희망"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1일(한국시간)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사회의 약자와 패배자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새천년 첫 월드컵을 평가했다.아난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에서 종전의 약팀이 강팀들을 잇따라 꺾는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발견했다"며 "어떤 일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말로 이변이 이뤄지기까지 그만한 노력이 숨어있다는 진리를 강조했다.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 판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제심판들이 한국과의 16강전에서 패한 뒤 이탈리아 선수단이 계속 꼬투리를 잡는 판정 문제에 대해 따끔하게 반박했다.
국제심판들의 반박 요지는 이탈리아 선수들이 결정적인 골 찬스를 스스로 무산시켰다는 것. 한국-이탈리아전 주심을 맡았던 바이런 모레노 국제심판은 이탈리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에리가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맞이하고도) 공을 하늘로 차버렸다"고 꼬집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위원회 에드가르도 코데팔 멘데스 위원도 "이탈리아 선수들은 몇 차례 골 찬스를 스스로 무산시켰다"며 "실수가 있었다는것은 선수, 감독, 심판에게 모두 해당되는 것이지 심판만이 실수를 했다는 비난은 부당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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