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나타나는 청송·안동 등 경북 북부 산간지역의 가뭄이 다시 되풀이되고 있다.청송지역 경우 올 6월 강우량이 평균 7.9㎜에 불과, 지난해 169.9㎜의 4.15% 수준에 그쳐 길안천과 청송의 젖줄인 반변천이 잇따라 바닥을 드러냈고 옹점천 등도 말랐다.
이때문에 10여일째 양수기를 동원, 논물을 퍼올린 현서면 덕계리 속칭 '비룡들'의 농민 12명은 양수기가 고장남에 따라 최근 현동면의 10마력짜리 양수기 1대로 가뭄해갈에 나서고 있다.
비룡들 도감 손갑진(75)씨는 "올해도 평당 50원 정도의 물세를 거두어야 양수기 기름값을 충당할 수 있는데 군에서 관정이라도 뚫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임하댐 상류인 파천면 구간 옹점천도 무려 5km나 고갈, 신기1·2리 등지의 농경지에 각종 장비를 동원해 밤늦도록 물퍼기를 하고 있다.
한편 안동시도 길안천과 송야천 등 대부분의 소하천과 샛강이 바닥을 드러냄에 따라 산간지역인 길안면 만음리와 금곡리 등지의 과수원은 스프링클러를 가동중이다
농민 권영식(57·길안면 만음리)씨는 "과수피해를 막기 위해 스프링클러를 가동 중인데 다음주 비가 내려 가뭄이 해소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경구·김경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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