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바리듬'에 휘감긴 '축구종가'

◆브라질 2-1 잉글랜드(시즈오카)

브라질은 필승 카드인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디뉴 등 3R을 내세웠고 잉글랜드는 데이비드 베컴의 지휘아래 마이클 오언, 에밀 헤스키 투톱이 브라질 문전을 위협했다.

먼저 상대 골문을 연 팀은 공격 위주의 플레이를 펼친 브라질이 아니라 수비벽을 치고 기습을 노리던 잉글랜드였다. 전반 23분 브라질 진영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던 헤스키가 문전으로 크로스 센터링한 볼이 상대 수비수 루시우의 다리를 맞고 흐르자 오언이 번개처럼 달려들며 빼앗은 뒤 달려나오는 골키퍼 위로 넘겨 골네트를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브라질은 공세를 강화했으나 34분 카를루스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이 빗나가는 등 결정적 기회를 잡지못해 전반을 득점없이 끝내는 듯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와 호나우디뉴가 인저리타임 동점골을 합작했다.

전반 47분 현란한 드리블로 잉글랜드 문전 중앙 돌파를 시도하던 호나우디뉴가 골지역 오른쪽으로 살짝 찔러준 볼을 쇄도하던 히바우두가 왼발로 왼쪽 골문 구석으로 가볍게 차넣었다.

승부는 후반 초반 브라질 호나우디뉴의 절묘한 프리킥 한 방으로 갈렸다. 5분쯤 상대 수비수 스콜스의 반칙으로 페널티 지역 오른쪽 30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호나우디뉴가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골로 연결시켰다.

잉글랜드는 후반 12분 호나우디뉴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브라질을 상대로 수적 우위를 앞세워 맹공을 폈으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무너졌다.

호나우두는 후반 25분 에디우손으로 교체돼 매경기 골을 넣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잉글랜드도 선제골을 넣은 오언을 후반 34분 벤치로 불러들였다.

월드컵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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