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 한국·스페인 4강티켓 격돌

한국 축구대표팀이 22일 8강전에서 맞붙는 스페인은 FIFA 랭킹 8위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지만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만난 포르투갈이나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대표팀은 활화산같은 기세를 이어 가 4강 입성을 노리고 있다. 스페인은 "더이상 이변은 없다"며 한국의 돌풍을 저지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체력 누가 더 셀까

축구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체력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강철같은 체력을 앞세워 세계 정상권의 팀들을 물리칠 수 있었다.

하지만 18일 이탈리아전에서의 117분간 연장 혈투로 충분히 쉬지 못한 상태에서 스페인전을 맞았다.

반면 스페인은 16일 아일랜드전에서 연장전 후 승부차기까지 치렀지만 한국보다 이틀 더 쉰 상태라 체력에서 유리한 입장이다.

◇백전노장 수비수 홍명보-이에로 대결

홍명보(33)와 이에로(34)는 월드컵에 4번째 출전하는 베테랑이다. 나란히 각 팀의 주장으로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고 포지션도 중앙 수비수로 똑같다. 넓은 시야와 과감한 공격가담 능력, 중거리 슛 능력 등도 닮은 꼴이다.

홍명보는 경기운영 능력이 세계 최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A매치에 129회 출장, 9골을 기록하고 있다. 페널티지역에서의 직접 프리킥이 위협적인 이에로는 89차례의 A매치에서 27골을 넣었다.

◇이운재-카시야스 골키퍼 대결

이운재(29)와 카시야스(21)는 강한 승부근성으로 무장하고 있다. 이운재는 4경기에서 2실점, 한 경기 평균 0.5실점의 위력적인 방어 능력을 과시하고 있고 카시야스는 페널티킥 방어에서 두각을 보였다.

이운재는 이탈리아전에서 상대 스트라이커 비에리의 슛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카시야스는 아일랜드전에서 한차례 페널티킥을 막았고 승부차기에서도 2차례나 선방했다.

◇두 팀의 비밀병기는

경기가 의도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한국과 스페인은 차두리(22)와 디에고 트리스탄(26)을 각각 '조커'로 내세울 전망이다. 두 선수는 상대의 약점과 허를 찌르거나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해결사로 활용된다.

◇한국 페널티킥 얻으면 누가 찰까

한국이 페널티킥 기회를 얻는다면 히딩크 감독은 누구에게 차게 할까. 일단 지난 10일 미국전과 지난 18일 이탈리아전에서 각각 실축한 이을용과 안정환은 아닐 것이다. 축구 전문가들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적은 수비수에게 페널티킥을 맡기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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