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不敗신화 결승까지 이어가자

대한민국 축구가 무적함대 스페인마저 침몰시키면서 당당히 세계 4강의 대열에 우뚝섰다.누구도 예상못한 또하나의 기적을 일궈낸 우리의 쾌거에 세계가 놀랐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번 쾌거는 월드컵 축구사에 아시아국가론 '첫 4강진출'이란 새로운 신화를 창조해냄으로써 유럽과 남미, 양대축으로만 형성된 세계축구의 판도에 '아시아'가 당당히 입성하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되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우리는 이번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1승 또는 16강이 당초의 목표였고 그마저 어려울 것으로 세계축구전문가들이 진단했으나 그것이 한낱 기우에 불과했음을 당당한 실력으로 보여줬다.

빠른 축구와 압박축구에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투지의 축구로 폴란드, 포르투갈, 이태리, 스페인을 차례로 무너뜨리면서 '유럽킬러'라는 닉네임마저 얻어냈다.이런 승승장구는 운으로 될 일도 아니고 개최국의 프리미엄으로 될 일도 아니다. 히딩크사단의 태극전사 23명이 불과 1년6개월만에 피땀흘려 차곡차곡 쌓아온 실력의 결과인 것이다.

이젠 전세계가 이 한국형 축구를 경이적인 눈으로 바라보면서 한국을 넘지않고는 세계최강이 될수 없음을 그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켜 줬다.

게다가 물경 600만명이란 전대미문의 국민적 응원의 열광에 세계는 또한번 놀라면서 그 힘의 원천에 회의와 경이를 함께 보내고 있다.

선수나 우리 국민들 스스로도 놀란 힘의 원천으로 우리는 이제 국운융성의 계기로 삼아 선진대열에 우뚝 서야 하겠다. 또 '축구강국'을 이어가기 위해선 국민적 성원을 밑바탕으로 획기적인 축구 육성책을 체계적으로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유럽이든 남미든 이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충만된 태극전사들인 만큼 비록 지친 몸이지만 마지막까지 불굴의 투지를 불태워 독일마저 꺾고 요코하마 경기장의 결승으로 이어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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