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을 알리는 비도 한반도를 용광로처럼 달군 월드컵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레츠고(Let's go), 요코하마". 지난 22일 오후 스페인전 승리의 뜨거운 감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꿈같던 일들이 계속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내친김에 요코하마까지 가자"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염원이 들끓고 있다.
대구시내 곳곳은 '4강 진출'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나붙었고 '우승 기원'이벤트가 곳곳에서 벌어지는 등4천700만을 하나로 묶었던 열기는 갈수록 뜨거움을 더해가고 있다. 기차, 버스, 자가용 등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 25일 한국-독일전이 벌어지는 서울로 가기위한 준비도 잇따르고 있다.
25일 동대구역을 출발, 서울로 가는 열차편은 시간이 갈수록 매진되는 차편이 늘고 있으며 김포행 국내선 항공편도 예약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또 한국의 준결승전 승리를 예상,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직접 보기위해 도쿄행 항공편 예약을 문의하는 전화도 항공사에 쇄도하고 있으나 경남 김해에서 출발하는 매일 1회의 항공편과 인천에서 출발하는 매일 4회 항공편 좌석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24일 오전 출근한 시민들은 승리의 기쁨을 함께 하면서 얘기꽃을 피웠고 주말에는 한국-스페인전 경기 재방송을 다시 보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회사원 조석진(30.대구시 달성군 화원읍)씨는 "히딩크 감독처럼 아직도 나는 배가 고프다"며 "이런 기회가 쉽지 않은 만큼 이번에 대한민국의 저력을 서울에서 확실히 보여주자"고 '코리아팀 우승'을 외쳤다.
공무원 진용현(36.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씨는 "월드컵 4강 진출이 그동안 우리가 받았던 각종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해소시켰다"고 환호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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