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브라보 월드컵-'4강 환희'계속되고 있다.

한국대표팀이 승부차기로 스페인 무적함대를 격침시키고 '4강 신화'를 일궈내자 주말 내내 대구 전역은 축제분위기로 들끓었다.

한국 대 스페인 전이 끝난 22일 토요일 밤 동성로에는 2만여명(경찰 추산)의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동성로에 운집한 시민들은 10~20명씩 무리를 지어다니며 북, 꽹과리 등을 동원, '대~한민국', '오~필승코리아'를 외쳐댔고 흥분을 참지못한 일부 시민들은 대구백화점 앞 분수대로 뛰어들기도 했다.

또 국채보상공원, 범어네거리 등에서 열정적인 길거리 응원을 펼치던 시민들도 시내 곳곳으로 진출, 열광적인 4강 진출 뒤풀이를 새벽까지 즐겼다.

거리를 행진하던 시민들은 주차중인 1t 트럭 뒤칸에 수십명씩 올라타 '아리랑' 등을 함께 불렀고, 도로를 달리던 자가용들이 '대~한민국' 경적을 서로 주고 받자 인도위 길거리 응원단은 '짝짝 짝짝 짝'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승리의 축배를 들기 위해 한꺼번에 시민들이 몰린 시내 술집 등에서는 자리가 없어 손님을 되돌려 보냈고 일부 호프집에서는 자정도 되기 전에 준비한 맥주가 바닥났다.

대구시 수성구 지산·범물동, 달서구 대곡지구 등 지역 아파트 단지에서도 밤새 열광적인 축제 분위기가 계속됐다. 주민들은 태극기, 징, 장구 등을 준비, 너나 할 것 없이 아파트 앞 마당으로 뛰쳐나와 즉석 풍물 공연을 벌였고 붉은 두건, 티셔츠로 '무장'한 동네 꼬마들도 아파트 곳곳을 뛰어다니며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주부 김화숙(43·대구시 수성구 파동)씨는 "동네 주민들과 어울려 한바탕 춤을 춘 뒤 동네 슈퍼에 모여 밤 늦도록 맥주파티를 벌였다"며 "동네 주민들이 이처럼 한꺼번에 많이 모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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