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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국가 함께 4강" 열광

○...한국이 22일 8강전에서 스페인을 물리치고 승리한데 이어 터키도 세네갈을 누르고 4강에 진출하자 터키인들은 "형제 국가인 한국과 터키가 함께 4강 신화를 이룩했다"며 열광했다고 교민들이 전했다.

일부 터키 국민은 이스탄불 시내의 한국음식점에 모여 우리 교민들과 함께 두 경기를 시청했으며 터키가 승리한 뒤에는 터키국기와 태극기를 나란히 앞세우고 시가행진을 벌였다.

터키 TV방송들은 한국 교민과 터키인들이 서로 두 나라를 응원하는 모습을 취재해 보도했으며 한국식당측은 터키 손님들에게 한국음식과 맥주 등을 무료로 대접하기도 했다.

◈세네갈 탈락에 프랑스 실망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프랑스는 2진격인 세네갈팀이 터키에 일격을 당하자 프랑스대표팀의 예선탈락 악몽이 재현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프리카 출신을 비롯한 프랑스인들은 이날 파리 시청 앞 대형스크린을 통해 세네갈-터키 전을 관람하면서 세네갈의 선전에 환호를 보냈으나 연장전에서 패하자 신속히 자리를 뜨는 등 실망감을 나타냈다.

프랑스는 앞서 르 파리지엔지(紙)가 1면에 "세네갈 진격!(Go Senegal!)"이라고 제목을 내거는 등 현지 신문들은 세네갈의 승리를 기원하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세네갈을 지원했었다.

◈아프리카 자존심 기대 아쉬움

○...월드컵 16강 예선에서 탈락한 나이지리아의 수백만 축구팬들은 세네갈이 4강 진출에 성공,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세워주길 기대했으나 연장전 패배에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나이지리아 수도 라고스에서는 이날 세네갈 경기를 보려고 거리 등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축구팬들은 "세네갈의 패배가 아프리카의 패배"라면서 슬퍼했다.

특히 많은 축구팬들은 골든골 제도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이 규칙만 없었더라도 세네갈이 승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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