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들 간의 실력차가 줄어들고 녹다운 방식인 승부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4강으로 갈수록 '골가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1일과 22일 치러진 8강전 4경기에서 터진 골은 겨우 5골로 경기당 평균 1.25골에 그쳤다. 앞서 15~18일 펼쳐진 16강전 8경기에서도 17골만 나와 경기당 평균 2.13골에 불과했다.
결승토너먼트 전체 12경기에서 한 경기당 평균 1.83골을 기록했다이는 조별리그 48경기에서 총 130골로 경기당 평균 2.71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경기당 거의 1골 정도가 덜 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첨단과학을 총동원해 반발력을 최고도로 높인 공인구 '피버노바'의 위력이 무색해진 기록이다.
한국-스페인전을 비롯 득점없이 0대0으로 끝나 승부차기까지 가기도 했고 1대0으로 1골이 승부를 가른 경기도 4경기에 달했다.
이같은 현상은 결승토너먼트 승부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각 팀이 공격보다는 미드필드에서의 압박과 탄탄한 수비라인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
또 한국 이운재와 독일의 올리버 칸 등 '거미손' 골키퍼들이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뛰어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점도 저득점 추세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대회 최다골 기록 경신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지금까지 총 152골이 터진 상황에서 역대 대회 최다골인 '98프랑스월드컵의 171골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준결승과 3·4위전, 결승 등 남은 4경기에서 19골 이상이 터져야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현재 경기당 평균 2.53골의 골 추세로 볼 때 90년 이탈리아대회 이후 12년 만에 평균 최저골 기록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근 대회 경기당 평균 골 페이스는 90이탈리아대회 2.21골, 94미국대회 2.71골, 98프랑스대회 2.67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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