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청 공무원의 대대적인 인사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무원의 꽃'인 남·북구청장 인사가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연임중인 두 구청장이 또다시 구청장직을 맡을 경우 형평성 문제 등이 제기될 수 있는데 이들은 고참 서기관이어서 구청장직 이외에는 마땅히 자리를 옮길 보직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95년 비자치구인 구청이 생긴후 구청장직은 은퇴를 앞둔 공무원 예우 차원에서 6개월내지 1년간 한차례 역임했던 것이 관행.
이에 비해 김억만(58) 남구청장과 김정현(57) 북구청장은 지난 99년 서기관으로 진급한후 서로 구청을 맞바꾸며 2차례씩 2년 넘게 구청장직을 맡고 있다.
연임도 이례적인데 최근 이들의 3번째 구청장 보임설이 흘러 나오면서 편중인사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을 제외한 행정지원국장과 경제산업국장 등 시의 서기관 4명은 구청장직을 맡아 보지 못했다.
구청장직이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직급이 서기관이지만 부하직원 300여명을 거느린 기관장으로 연 5천만원이 넘는 판공비, 2천cc급 승용차와 운전기사 등이 제공되기 때문.
반면 고참 서기관인 이들이 시청 국장으로 복귀할 경우 연공서열이 중시되는 공무원 사회의 특성을 고려할때 모양새가 좋지 않을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수용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관심사는 이들의 명예퇴직 시기. 남구청장의 정년은 2004년, 북구청장은 2005년이지만 지난 99년이후 이뤄졌던 공무원 구조조정으로 그동안 은퇴시기가 2∼3년 앞당겨졌던 점을 감안, 정년을 채우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시장이 결정할 두 구청장의 명퇴 시기에 따라 이들의 보직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에는 특히 서기관 진급을 준비중인 사무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시 한 공무원은 "이들에 대한 인사는 사실 포항시 전체 공무원의 인사와 진급, 명퇴가 맞물린 최대 관심사항"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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