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성 해외여행 비난이 쏟아지자 외유경비 일부를 자진반납해 관내 장애인단체에 기증하겠다고 결의한 달성군의회 군의원들이 대군민 약속을 지키지않고 반납경비를 슬그머니 되찾아 간 것으로 드러났다.
달성군의회는 지난 2000년 6월 관내 농민단체인 농업경영인연합회가 관광·낭비성 외유라며 항의와 집단행동에 들어가자 "유럽외유에 사용된 예산 4천여만원중 군의원 9명이 각자 120만원씩을 부담해 경비의 30%(1천80만원)를 반납할 것"이라고 경영인연합회측에 공문으로 통보했다.
군의회는 당시 1천80만원을 모아 통장까지 만들었고 반납경비는 군내 장애인단체에 기증키로 약속했다.그러나 군의원들은 2000년 연말쯤 자체 회의를 가진뒤 갹출한 경비를 장애인단체에 보내지않고 되찾아 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그동안 군의회가 쉬쉬하며 함구로 일관하다 최근 3대 군의회 업무정리를 하던 중 드러났다.군의회 사무국측은 "당시 통장관리도 군의원들이 했기 때문에 돈을 다시 찾아간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달성군 농업경영인연합회 등 지역 민간단체들은 "관광외유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이를 모면하기위해 반납과 기증 결의를 해놓고 여론이 잠잠해지자 슬그머니 되찾아 간 것은 군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달성군의원 9명중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의원은 2명이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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