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달성위원장 비워두기로

◈박근혜 탈당후도 영향력 잘못 건드려 분란 우려도

한나라당이 박근혜 미래연합 대표의 탈당으로 빈 달성지구당 위원장 자리를 넉달째 비워두고 있다.지난 2월 박 대표가 탈당한 이후 달성지구당은 강재섭 시지부장이 위원장 업무를, 박경호 달성군수가 지구당 살림을 맡는 이원 체제 상태다.

따라서 영남권에서 유일한 사고 지구당인데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어 지구당 위원장 선임 문제를 포함한 조직책 재정비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전례없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경우에 따라서는 대선도 위원장없이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강 지부장은 "이 문제는 억지로 해결하거나 아무나 뽑을 수도 없는 것이며 대선때는 나와 함께 달성 출신인이해봉 의원이 지구당 관리를 하면 된다"며 "지구당 위원장 선출을 두고 떠도는 소문은 모두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자칫 위원장 문제를 건드리면서 분란을 초래할 우려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박 대표의 대항마로 세울 수 있는 마땅한 위원장 적임자가 없을 뿐 아니라 지난 지선때 달성에서 군수 선거를 포함 한명의 후보도 공천하지 않은 박 대표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98년 보궐선거 이후 4년 동안 두차례 총선을 치른 박 대표는 탈당 이후에도 지역내 영향력이 막강하며 한나라당 소속 박경호 군수와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안팎에서는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달성 출신인 전국구 손희정 의원을 비롯 전 지구당위원장인 김석원 쌍용그룹 회장과 퇴임을 앞두고 있는 문희갑 대구시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모두 불가능해 보인다.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