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가라앉히고 이젠 다시 일상으로…

"이젠 그날의 감격과 흥분을 기억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자. 그것이 월드컵 4강 승리를 완성하는 길이다".한달동안 보여준 우리 국민의 저력을 직장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다시 한번 결집시켜야 한다.

전세계 60억 축구팬들을 울고 웃게 만든 2002 한.일 월드컵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그동안 한국대표팀을 응원하느라 잠시 소홀했던 일상생활에 다시 충실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회사원 박수진(23.여.대구시 달서구 본리동)씨는 "월드컵의 들뜬 열기를 가라앉히고 생업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때"라며 "온 국민이 하나되어 힘껏 소리쳤던 '대~한민국' 구호를 항상 잊지말고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대건중 1학년 장성호(14)군도 "월드컵 대표팀 형들이 보여준 모습을 통해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자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며 "다음주부터 기말고사인데 그동안 소홀했던 공부를 열심히 해서 학생 본분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월드컵 기간에 보여준 4천700만 겨레의 하나됨과 성숙한 시민의식, 자긍심을 월드컵 이후에도 고이 간직해 21세기 세계 속의 한국으로 비상하는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는 바람도 줄을 잇고 있다.

대구대 윤덕홍 총장은 "하나된 사회, 성숙한 시민의식, 거듭난 민족 자긍심, 아름다운 봉사정신 등은 우리의 밝은 미래를 열게 하는데 충분했다"며 "이같은 잠재력을 초일류 국가 도약으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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