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김홍일 의원 탈당문제 등 '탈DJ'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기 위해 한화갑 대표가 김대중 대통령을 면담, 당 분위기를 전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류측 일각에선 이와 관련, 김 대통령이 거국중립내각 구성과 월드컵 대회 이후 국정운영 시스템 변화 등 중대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탈DJ 방안을 놓고 쇄신파의 공론화 요구에 동교동계가 강력 반발, 당내 논란과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막고, 8.8 재보선에서 민심이반을 수습해 반전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내에서 그동안 정치부패근절대책위(위원장 신기남 최고위원) 등 쇄신파가 요구해온 '탈DJ' 방안은 김 의원 탈당권유 외에도 △아태재단 해산 △청와대 비서진 문책 △중립내각 구성 등이며, 이에 대해 김 의원측과 동교동계는 "인위적 차별화"라며 반발해왔고 청와대측도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주류측은 이에따라 한 대표가 월드컵이 끝난 직후 김 대통령을 만나 당 분위기를 전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각에선 "김 대통령이 중립내각 구성요구를 수용하는 등 큰 구상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한편 신기남 최고위원은 27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 의원에 대한 탈당권유를 공식 건의할 예정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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