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가 채무가 사상 처음으로 600조엔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국채, 차입금, 정부 단기 증권(FB)을 합친 2001년도말 시점의 국가 채무 잔고는 1년 전에 비해 12.8% 증가한 607조3천122억엔 달했다.
일본의 국가 채무가 600조엔을 돌파한 것은 이범이 처음으로, 재정투·융자의 재원인 '재투채'(財投債)를 43조7천605억엔 발행한 것이 채무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재투채 발행 등으로 내국채 발행액이 1년 전보다 17.7% 늘어난 448조1천625억엔, 채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70.7%에서 73.7%로 증가했다.
차입금은 전년과 비슷한 109조5천463억엔, FB는 4.1% 증가한 49조6천34억엔이었다정부 보증 채무 잔고는 1.5% 증가한 58조6천539억엔으로 역시 과거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업체 피치는 오는 9월에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전면 재평가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이 정부부채 증가와 디플레이션, 극도의 저성장 등으로 인해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25일경고했다.
피치는 이날 일본 국가신용등급 평가 방법을 설명하는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히고 일본의 정부 부채가 2008년께 국내총생산(GDP)의 200%에 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정부 부채는 작년 말 현재 141%, 90년대 초에는 60%에 불과했다.런던에 본사를 둔 피치는 작년 11월에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낮췄으며, 6∼12개월내에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하는 '부정적 전망'에 올려놓은바 있다.
무디스도 지난 달 31일 일본의 정부부채 급증과 경기침체 등을 들어 국가신용등급을 개발도상국 수준인 'A2'로 2단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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