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무현 광주방문 논란5일 계획 또다시 취소

DJ와의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광주 방문 여부가 당내에서 또다른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민주당의 최대 지지 기반인 광주는 대선후보 경선 당시 '노풍'의 진원지로서 노 후보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지역이다. 그런데 노 후보는 경선 이후 한 번도 광주를 찾지 않았다.

6.13 지방선거 중에 민주당 후보 지원을 위해 광주 방문을 계획했다가 시민단체들의 반대 등을 이유로 취소했었고 22일 광주에서 열린 한국과 스페인의 월드컵 8강 경기때는 첫 방문의 모양새가 좋지않다는 이유로 가지 않았다.

경선 이후 두달이 지나도록 광주를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데 대해 노 후보가 적잖은 부담을 느끼자 후보 비서실에서 광주 방문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노 후보 비서실은 내부 논의를 거쳐 오는 5일 계획을 잡았다.

노 후보 측은 이번 광주 방문을 통해 '노풍'의 진원지로서 오늘을 있게 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시민단체들을 방문하는 등 지역민심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노 후보의 한 측근은 27일 "대구를 비롯한 전국을 순회하겠다는 일정의 하나로 광주 방문을 계획했지만 결정된 것은 아니었다"며 광주 방문 계획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에 당 주변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의 탈당이 임박하는 등 노 후보가 김 대통령과의 전면적인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시점에서 DJ의 주요 지지기반인 광주 방문이 미묘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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